"모든 사건은 당사자 일생 걸린 중대사"  소중하지 않은 사건은 단 한건도 없어 성 상납에 뇌물죄 첫 적용… 모델 정립

【홍성=뉴시스】김양수 기자 =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안경 너머 선한 눈길에서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검사로 28년을 지내며 검찰역사의 한 시대를 장식한 장인(匠人). 꼿꼿함과 검사의 기백을 부드러운 시선 속에 감추고 있으나 범죄현장과 법무행정 일선에서 현역 검사로 보낸 세월의 깊이만큼 온몸엔 예리함이 배어 있다.

 네번의 지청장을 거치면서 물러섬없는 기백으로 세파를 헤쳐온 지장 염웅철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장이 검찰을 떠난다.

 검찰이란 트랙을 벗어나는 염 지청장이 검찰에 남긴 족적은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