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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태 변호사] 18년 검사복 벗은 장윤태 변호사… 인권·산업에 힘써

2023.11.27

[장윤태 변호사] 18년 검사복 벗은 장윤태 변호사…  인권·산업에 힘써 


“고향 대전 위해 어려움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고향인 대전에서 근무하지 못한 게 제일 안타깝죠. 그러나 이젠 변호사가 됐으니, 마음껏 찾을 겁니다" 

최근 18년 간의 검사복을 벗고, 법무법인(동인)에서 새로운 첫걸음을 뗀 장윤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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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태 변호사(사법시험 제42회 / 사법연수원 3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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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검에서 형사·공안(공공수사)·특수·인권·첨단범죄 등을 두루 경험하고, 대검 검찰개혁추진단에서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정작 고향인 대전에서 근무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장 변호사는 "지난 세월 절도, 폭력 등의 형사 사건에서부터 선거, 기술유출, 중대재해 등 각종 범죄들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인권에 저촉되고, 예민한 사안들이 많아서…"라고 말부터 아꼈다.



그는 "다만 그 과정에서 방어권 등 자신들의 기본 권리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나름 도움이 되려 노력했지만, 돌아보면 충분하지 못했다는 자책도 듭니다"라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앞으로 그런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먼저 물어보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사실 그에게 인권은 법률서적이나 미디어에서 회자되는 거대 담론이 아닌, 생활 속에서 흔히 훼손·폄하되는 인권의 '보장'이다.


실제 그는 한 절도 피의자가 주민등록번호도 없이 '사망간주'된 사실을 알고, 이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 취업 알선으로 사회복귀를 도와 대검찰청의 인권보호 우수 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재판과정에서 음주운전 피고인의 누명을 벗기고 진범을 잡은 사건은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 변호사는 "초임 시절 구속한 피의자를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당시 합의금 때문에 피의자 부모님의 생계에 지장이 생긴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그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효도하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후 내내 갑갑했는데, 피의자가 징역 후 감사 인사를 전해와 그제서야 다소 답답함이 풀렸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GM의 노동자 불법 파견'의 담당 부장검사 중 한명으로도 유명하다. 한국GM 노조의 고발로 시작된 해당 사건은 2년의 수사 끝에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1700여 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국GM 대표이사 등 임원과 협력업체 운영자 등 28명을 기소했다.


장 변호사는 "산업현장에선 각종 불법·위법 행위가 자행되며, 중대재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법 시행 초기여서 선례가 적어, 당사자들은 사건 초기 단계부터 법률 조력을 받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대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검사 임용 이후 경향 각지를 떠돌았으나, 마음은 언제나 부모님이 계신 대전을 향했다고 토로했다.


장 변호사는 "책임을 묻는 직업이다 보니 대전 가는 것에 꺼려 했고, 직업윤리 때문에 고향 분들을 돕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사무실은 서울에 있지만, 고향을 위해 언제든지 도울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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